[삼국사기 인식론] 삼국사기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삼국사기를 읽어가면서 일어나는 궁금증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어디에 물어볼 수도 없고 알아 낼 능력도 없어서 읽게 된 책이다.
구체적으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목차에 보이는 '6장 삼국사기의 말갈 인식' 이라는 목차를 보고서이다. 삼국사기 곳곳에 보이는 '말갈'이라는 명칭이 내가 알고 있는 고구려 북방의 유목민이라는 것과는 달리 신라와 백제가 각각 나라 북방 경계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 마치 말갈이 한반도 내에 있던 민족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굳게 먹고 읽긴 했는데,
정작 이해할 수 있는 책의 내용은 전체의 10%가 넘지 않는 것 같다.
우선은 저자가 설명하는 글의 형태가 구어체라기보다는 문어체에 가깝고,
또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내용이 쉽다면 이런 문체의 어색함은 극복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역사의 해석과 설명에 나는 너무 무지하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다.
어려운 내용을 옛날 말로 설명하니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번은 읽어 보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 전공자가 아닌 다음에야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역사의 맛을 본 것에 만족한다.
<목차>
책을 내면서
서장-- 고대의 경험과 중세의 인식
1. 고대인의 사유 방식
2. 경험과 기억과 표상
3. 역사 기록의 층위들
4. 인식의 기반과 조건
1부 시간: 왕조와 시대
1장『삼국사기』의 삼국 인식: 그 시공간 설정을 위하여
2장『삼국사기』의 '초기 기사': 내재적 논리에 대한 탐색
3장『삼국사기』와『삼국유사』의 왕대력: 기년의 설정 방식
4장 최치원의 고대 인식: '일통삼한;을 매기로
5장 후백제의 당대 인식: 토대와 지향의 맥락에서
2부 공간: 종종과 지리
6장『삼국사기』의 말갈 인식: 통일기 신라인의 인식을 매개로
7장『삼국사기』의 마한 인식: 삼한-삼국 연계론의 맥락에서
8장『삼국사기』의 왜 인식: 신라사의 경험을 토대로
9장 백제의 '比斯伐': 주민의 이동과 지명의 적용
10장 신라의 '奈己郡': 영토의 변화와 지리의 귀속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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