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삼국사기1]신라와 고구려의 역사

말배우는아저씨 2013. 2. 25. 20:53


삼국사기 1(한길그레이트북스 027)

저자
김부식 지음
출판사
한길사 | 1998-05-0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고려 인종 23년(1145)에 찬진된 고구려, 백제, 신라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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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삼국사기를 1권과 2권으로 나누어 발행한 중에 1권에 속하는 책이다.

신라와 고구려의 역사가 들어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상세한 주석이 많이 실려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과 전/후 사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옛날 글들이 역사의 한 장면을 빗대어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예에 대한 설명이 많이 있어서 이해하는데 좋다.

 

그리고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본 삼국사기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원문에 충실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는 별로 의미 없어 보이는 단순한 일들도 그대로 번역해 놓은 것을 느낌으로 짐작할 뿐이지만, 그래도 반복되고 단순한 일이지만 그 속에서 의미를 찾자면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누리'가 생겨서 곡식을 망가뜨렸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전에서 찾아보니 '우박'을 일컫는 다른 말이었다. 우박이 자주 생겨서 떨어졌나보다.

 

신라본기를 읽으면서 생겼던 궁금증.

혁거세 38년 봄 2월에 호공을 마한에 보낸 일을 이야기하면서,

호공이란 이는 그 혈족과 성씨가 자세하지 않은데, 본래 왜인으로서 처음에 박을 허리에 매고 바다를 건너왔기 때문에 호공이라고 불렀다.

라고 설명한다.

 

이후 유리이사금을 지나 탈해이사금 원년에 탈해가 임금이 되기 전에 호공의 집을 빼앗아 살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탈해)는 양산 아래에 있는 호공의 집을 바라보고 길한 땅이라고 생각해 속임수를 써서 빼앗아 살았다.

 

그리고는 탈해 2년에

봄 정월에 호공을 대보로 임명하였다.

라고 하였다. 과연 이 '호공'은 같은 사람일까?

 

 

고구려본기를 읽으면서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나옴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백제와 신라에 비해서 북방으로 중국이나 유목민족들과 바로 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를 알 수 있는 기록을 문자왕때 중국내 여러 나라가 고구려왕을 각기 책봉한 기록에서 알 수 있다.

 

장수왕의 다음 왕으로 손자인 문자왕이 다음과 같이 중국의 여러나라로부터 임명을 받았다.

 

원년 위나라 효문제가 사신을 보내 '사지절도독요해제군사정동장군영호동이중랑장요동군개국공고구려왕'으로 임명하고...

3년 제 황제가 왕을 '사지절산기상시도독영평이주정동대장군낙랑공'으로 책명하였다.

5년 제의황제가 왕을 거기장군으로 승진시켰다.

11년 양 고조가 제위에 올라 여름 4월에 왕을 거기대장군으로 승진시켰다.

 

고구려 왕 하나를 두고 자기들이 각자 황제라서 왕으로 임명한다고 하는 것이다.

확실히 신라본기에는 없던 기록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