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조선을 말하다

저자
조재모 지음
출판사
아트북스 | 2012-10-0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의 제도와 이념은 궁궐에 어떻게 구현되었나 건축의 관점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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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을 단순히 문화유산으로써만 감상하고자 한다면 그리 오래 감상할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남아 있는 건물의 용도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고, 이런 저런 설명은 몇 번 들으면 이해하지 못 할 것이 없다. 그렇게 몇 번 궁궐을 돌아다니고 나면 더 이상 발걸음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궁궐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그 의미는 많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궁궐에 살았던 사람들의 시각을 가져보는 것이다.

 

이 책은 건축가가 본 궁궐을 말하고 있다.

 

건축가는 옛 궁궐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까.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큰 흐름을 저자는 아래 두 가지로 말하고 있다.

그래서 궁궐을 바라보는데에는 두 가지시선이 필요하다.하나는 사용하는사람들의 관점이다. 어쨌거나 궁궐은 왕실과 벼슬아치들의 공간이다.공간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든 간에 그건 그들의 몫이다.
(중략)
또 하나의 시선은 바로 만드는 사람들의 관점이다. 처음에 의도했던 대로 500년 동안 쓰이지는 못했더라도 정전은 정전대로, 침전은 침전대로 본성을 갖고 있으리라는 점이다. 아무렇게 나짓는 건물이라할지라도 이 건물의 쓰임새를 염두에 두기 마련인데, 하물며 궁궐이 아닌가. (16쪽)

우리에게 남겨진 궁궐을 이해한다는 행위는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것이다. 단순히 옛 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기만 하는 것은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것과 무엇 다를게 있겠는가.

 

저자의 말처럼 500여년의 시간동안 존재했던 조선을 한 시대라는 잣대로 볼 수 없음을 잘 알아야한다. 궁궐을 사용했던 어떤 왕이 어떤 시대적 환경에 처해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궁궐이라는 지역적으로는 좁은 영역을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의 긴 흐름을 잘 대입해야 하는 작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궁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다음과 같이 알아두자.

 

조선시대 궁궐의 건설과 훼철 연표를 놓고 보면 조선 전기에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 조선 후기에는 창덕궁/창경궁/경희궁 등 각각 궁궐이 3개씩 있었다. 그런데 창덕궁과 창경궁은 '동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하나의 궁궐이었으므로 경국 동시대에 궁궐이 2개씩 존재했던 셈이다. 이를 '양궐체제'로 표현하는 책도 있다.

 

5대궁이라 부를 만한 상황은 조선 말에 이르러 경복궁이 중건되고 덕수궁이 만들어지면서 가능했는데, 이미 이 시기에 경희궁은 훼철에 가까운 상황이었으므로 5개의 궁궐이 동시에 존재한 시간은 없는 셈이다. 이 표현은 결국 문화재의 관점에서나 가능한 단어이다. (103쪽)


현재 5대 궁궐에 대해서위와 같이 정리하고나면 좀 더 명확한 구분이 될 듯 하다.
 
궁궐을 온전히 한번에 이해한다기 보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보다 보면 어느순간 전체적인 그림이 맞춰질 듯하다.

<함께 읽을 만한 책〉
조선의 정체성 (클릭) 

 

 

<목차>

책머리에┃궁궐, 소멸된 건축 유형
들어가며┃궁궐 건축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1 궁궐, 그 복잡한 얼개
궁궐 유토피아 : 중국의 궁궐 제도
궁중, 그 특별한 생활 : 의례
조정에 들다 : 조회 의식
왕실의 사람들 : 임금과 왕세자의 공간, 중궁전과 대비전
개인인가, 임금인가 : 왕실의 통과의례
죽은 자를 위한 헌사 : 빈전·혼전·선원전

2 규범과 관습의 타협, 궁궐 건축
조선 궁궐 배치의 특징 : 경복궁·창덕궁
유교적 예치 공간으로 태어나다 : 세종이 꿈꾼 궁궐
궁궐 건축의 유형 : 정전·편전·침전
온돌과 관련된 흥미로운 문제들 : 좌식 공간·굴뚝·병렬식 배치·툇마루
고전적 사고방식에서 실용성의 중시로 : 정침의 변동 양상
진연을 베풀어라 : 마당·보계
위대한 시대, 18세기의 복고 : 영·정조 대의 의례 정비

3 궁궐을 뒤흔든 욕망
궁궐 건축에 드러난 권력자의 욕망 : 연산군·광해군·흥선대원군의 궁궐
왕실 가족의 일상사와 유희 : 창덕궁 후원
은혜와 의리의 충돌 : 효사묘·육상궁·경모궁
궁궐 바깥 세상과의 만남 : 사묘 참배·백성과의 대면
근대로의 전환과 도전 : 서양식 건축·의식의 변화
사라진 궁궐 : 외세의 욕망·궁궐의 훼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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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하루

저자
박상진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3-03-12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죽어서도 궁을 떠나지 못한 여인들의 숨은 이야기!비밀을 간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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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서 권력의 핵심을 가장 가까이 보좌하면서도 권력이 없었던 여인들, 궁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궁궐과 왕족의 생활에 도움을 주기위해 마련한 자리이지만 엄연히 내명부에 규정이 되어 있는 국가공무원직임을 알게 되면 그 나름의 책임과 권한이 조금은 눈에 보인다.

 

역대 임금들의 생모 중에서도 궁녀출신이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재위기간을 기록한 영조의 생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도 무수리였던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다.

 

무수리는 궁중에서 물 긷는 일을 담당하던 하급 궁녀로 중국어로는 '수사'또는 '수사이'라 하고, 그녀들이 거주하는 곳을 수사간이라 한다. '무수리'라는 말은 고려시대 몽골 공주가 고려왕에게 시집와 궁중에서 생활하면서 생겨난 말로 몽골어로 '소녀'라는 뜻이다.  (중략)

옛날 궁중에는 전각마다 밖에 우물이 있었는데 물 긷는 일이 매우 큰일 중의 하나였다. 무수리들의 주된 임무는 물 긷는 일이었지만 불 때기 등 온갖 잡일을 담당했다. (120쪽)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가 위와 같은 무수리가 아니고 침방 처소의 나인이었다고 한다.

 

이는 고종의 후궁이었던 광화당 이씨(1887~1970)와 삼축당 김씨(1890~1972)가 고종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한다. 고종은 영조와 생모인 숙빈 최씨 모자간의 대화를 인용했는데, 영조가 "침방에 계실 때 무슨 일이 가장 하시기 어려웠습니까?"하고 물으니 최숙빈이 대답하기를 "중누비, 오목누비, 납작누비 다 어려웠지만 세누비가 가장 하기 힘들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영조는 그 자리에서 누비토시를 벗어놓고 일생 동안 누비옷은 걸치지도 않았다고 한다. 고종은 이 일화를 최숙빈의 '무수리설'을 부정하는 증거로 들었다는 것이다.(105쪽)

 

궁녀가 되기 위해 채 열살이 되기도 전에 궁궐에 들어와서 교육을 받고 15년, 30년이 흘러 나인과 상궁으로 진급하는 그들의 삶을 보면 참고 살았을 삶의 고단함이 짐작된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의 다양한 삶을 살았던 여러 궁녀들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진리도 있음을 알게 된다.

 

책의 제목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궁녀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궁녀들의 삶을 보고 있자면, 정해진 삶을 살았을 것만 같았던 궁녀들도 다양한 자기만의 삶을 살았다는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다양한 삶을 만든 장본인은 바로 궁녀 자신들이었다.

 

 

<목차>

서문 - 하루로 보는 역사 속 아웃사이더의 삶
프롤로그 - 궁녀의 하루를 찾아서

1부 하루로 읽는 궁녀의 일생
1. 죽음까지 함께한 두 궁녀, 기옥과 서향
2. 연산군의 희생양이 된 여인, 상궁 조두대

2부 하루 일과에서 스캔들까지 궁녀의 모든 것
1. 궁녀의 하루 일과
2. 궁녀의 역사
3. 궁녀의 선발과 일생
4. 궁녀의 취미 생활과 재테크 그리고 근무 백태
5. 궁녀의 성과 은밀한 스캔들

3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궁녀 이야기
1. 조선 최고의 갑부 궁녀가 되다, 박상궁
2. 국경을 넘어 사랑한 궁녀의 비극, 리진
3. 스스로 삼간 단아하고 고결한 삶, 신빈 김씨
4. 성군의 어머니가 된 여인, 숙빈 최씨
5. 옛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 한보향
6. 한 번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다, 수칙 이씨
7. 조선 궁궐의 이국 소쩍새, 명나라 궁녀 굴씨
8. 바다 건너에서 피어난 조선의 성녀, 오타 주리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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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서재

저자
소준섭 지음
출판사
어젠다 | 2012-07-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제왕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성군와 혼왕의 차이는 무엇인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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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공부, 경연에 관한 책이다.


"경연제도는 일종의 정치제도로서 간관제도와 함게 군주전제 체제의 자율적 통제 및 조정기구의 하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이 완전히 실현된 나라는 다름 아닌 조선이었다. 그리하여 조선에서는 경연 장소에 국왕, 육조, 승정원,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 등의 관리가 모두 모여 함께 정사를 논함으로써 이른바 '경연 정치'가 이루어졌다.


사실 중국의 경연제도는 조선에 비하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훨씬 미치지 못하였다. 중국 역대 왕조에서 일반적으로 경연은 10일마다 한 차례 열렸고, 이때 입시하는 경연관도 두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동절기와 하절기는 경연을 시행하지 않았다. 청나라만 해도 건륭제 이후 경연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87쪽)


단순히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습의 자리가 아니라 현실 정치를 논하는 자리라고 많이 알려져있는 경연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무슨 말이 오가면서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경연을 실제로 구성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다만 왕과 신하들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어렵고 함축적이라 단편적인 대화만 들어서는 이들이 왜 이 말을 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에 조강,주강,석강의 세 번에 걸쳐서 유교 경전을 펴 놓고 공부하고 토론을 한다고하면 거의 하루종일 이것만 하고 있었다고 봐도 될만하다. 요즘 우리 삶에서 하루 세 번씩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세끼 식사밖에 없는 듯 한데. 조선에서 왕의 자리라는 것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을 수양하는 과정도 포함되었음을 생각하면 그 무거움과 지난함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누구라도 저 자리에 앉아보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목차>

1 왕의 서재
제왕의 자리 │ ‘노고’라는 두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제왕학 │ 어떻게 국가를 관리하고 백성을 안정시킬 것인가
제왕의 학습 │ 경연
제왕학의 교과서
경연 정치 │ 왕권 견제의 기능

2 조선 국왕들의 경연
우리나라 경연의 역사
경연의 의식과 절차

3 조선의 두 명군, 세종과 정조
‘작은 통치’에도 최선의 노력을 쏟은 세종
정조의 꿈과 좌절

4 왕의 책

 

<오타>

정조때 청나라에 사신을 1977년도에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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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세자로 살아가기

저자
심재우, 임민혁, 이순구, 한형주, 박용만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3-04-0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의 세자, 미래 권력의 상징이자 현재 권력을 위협하는 존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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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세자, 줄여서 세자는 현 국왕의 뒤를 이어 보위에 오르게 될 미래 권력의 구심점이 되는 중요한 인물이다. 차기 왕위 계승권자인 세자는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태자'로 불리었으나, 고려 말 여러 제도와 호칭이 격하되던 원 간섭기부터 태자 대신 세자 또는 왕세자라 칭하게 되었다. 거주하는 건물을 빗대서 '동궁'이라고 부르기도 하였고, '춘궁', '이극', '저군' 등도 세자를 부르는 별칭이었다. (16쪽)


왕실 구성원의 최정점 3인 중에서 세번째로 위치하고 있는 세자에 대한 내용이다. 그 전에 출간된 왕과 왕비에 대한 내용에서 간간이 왕자에 대한 내용이나 세자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세자에 집중하여 그 삶에 대한 내용을 앍기에는 이 책이 가장 적합하고 자세하다.


세자라는 자리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태어나서 세자에 책봉이 되고 교육을 받고 혼례를 하는 과정의 곳곳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의미는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은 '대리청정'에 관한 내용이다.
다른 책에서는 단편적인 내용들로 왕의 입장에서 세자에게 대리청정시킨 일을 간단하게 기술하지만 이 책에서는 세자의 입장에서 대리청정이라는 엄청난 일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대리청정을 시행했던 7명의 세자에 대해서 어떤 시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왕권이 강했던 태종과 세종때의 대리청정과 약했던 왕권을 강화하기위한 시도였던 순조때의 대리청정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사도세자가 14살의 나이로 13년여동안 대리청정을 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숫자로 인식하고 보니 엄격한 부왕 영조 아래서 어린 소년이 국정을 운영한다는 짐을 어찌 감당했을지 그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계시면 그 앞에서 집안일에 대한 결정권은 전혀 없을 때인데, 한 나라의 운영을 결정할 만한 일을 감히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을까.


단순히 왕자의 삶이 아니라 차기 왕이 되기로 예정되어 있는 세자의 삶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어느 자리에 있는 누구든지 쉬운 삶만, 영광된 삶만 있지 않다는 진리를 왕과 왕비, 그리고 세자의 삶을 통해서 다시 한번 배운다.

 

 

<목차>

서장 : 조선의 세자
1.권력의 주요 변수, 세자
2.세자의 일상, 왕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
3. 역사 속 비운의 세자들

제1부 : 탄생, 책봉 그리고 교육
1. 원자의 탄생
2. 세자 책봉
3. 책봉례의 복식과 의물
4. 세자, 성균관에 입학하다

제2부 : 세자의 혼례
1. 세자, 혼례를 치르다
2. 세자와 세자빈,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3. 세자빈의 집안

제3부 : 세자의 대리청정
1. 세자의 국정 참여, 대리청정
2. 대리청정을 시작한 세자의 역할
3. 대리청정을 한 세자들

제4부 : 왕이 되지 못한 세자
1. 정쟁으로 사라진 세자들
2. 부왕으로부터 버림을 받다

제5부 : 세자의 삶, 그리고 한시
1. 사도세자, 일상의 심정을 글로 남기다
2. 조선 왕실의 가장 뛰어난 문인, 효명세자

제6부 : 세자와 형제들
1. 왕실, 아름다운 우애를 꿈꾸다
2. 왕조를 안정시키는 제도, 봉작제
3. 세자, 그리고 왕자들
4. 세자, 그리고 공주와 옹주들

부록
세자 일람표
왕자 왕녀 일람표
조선시대 세자는 어디에 살았을까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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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

저자
심재우, 임민혁, 이순구, 한형주, 박용만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2-09-3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 왕실 또하나의 상징, 조선의 왕비를 만나다 왕의 정실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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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에 이어서 이번에는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를 읽는다.

 

임금의 부인으로써, 정치적으로는 궁궐 내명부의 수장으로써의 지위를 가지는 왕비는 왕과 마찬가지로 경국대전에 권한에 대한 규정이 없다. 하지만 여자로써 궁궐에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항이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수렴청정'이다.

 

기본적으로 여자로써 나라의 정치에 어떠한 권한과 의무도 없지만, 왕실의 어른으로써 임금의 역할이 부족할 때 수렴청정의 형태로 나라를 경영해 간 이야기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수렴청정을 한 여러 왕비,대비의 모습과 그 형태가 시대에 따라서 어떻게 변해갔는지를 알아가는 것은 그 시대의 모습을 알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 되기도 한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 조선시대의 왕비
1 왕비의 위상과 역할
2 왕실 여성의 위계와 왕비의 궁중생활
3 다양한 왕비의 모습들

제1부 왕비의 간택과 책봉
1 만민을 친히 하는 혼례, 가례
2 금혼령과 왕비의 간택
3 왕은 왕비와 혼인해야
4 왕이 왕비와 한 몸 되기
5 왕비가 되는 마지막 절차

제2부 아이를 낳고 기르다
1 왕비, 아이를 낳다
2 왕실의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제3부 왕실 여인의 권력 참여, 수렴청정
1 수렴청정이란 무엇인가
2 수렴청정을 하는 대비의 권한
3 시기마다 다른 수렴청정

제4부 왕실 여성의 독서와 글쓰기
1 왕실 여성이 되는 첫걸음, 간택
2 궁궐의 삶과 독서
3 글쓰기를 통한 문필의 모습

제5부 왕비와 왕실의 외척
1 왕실 외척의 위상과 존재
2 왕비와 외척의 관계

제6부 왕비와 궁중 여성들
1 왕비와 궁중 여성들의 관계
2 후궁의 삶

부록
왕비 가계도 │ 왕비를 배출한 가문 │ 왕을 낳은 곳, 낳은 날 │ 참고문헌 │ 도판목록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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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저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1-12-0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 최고 권력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왕의 일상과 사생활을 엿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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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으로서 한 개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에 대한 대답을 찾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조선의 최고 법전 '경국대전'에는 관리들의 등급과 일이 종류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가 규정되어 있다. 한 나라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항목은 한 두 가지가 아닐테고, 건국 후 성종때까지의 시간이 흘러서야 완성된 시간을 생각해 보면 만들고 싶다고 해서 뚝딱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경국대전에는 '왕'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는 조선의 왕은 글이나 명문으로 규정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임금의 권한과 의무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은 사대부 신하들의 요구는 왕의 행동을 여기 저기서 규제하고 한정지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렇게 권한이 있는 듯 하지만 자유롭지 못했던 왕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호기심을 채워주는 야사 위주의 책과는 달리 조금은 무겁기는 하지만 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을 잘 배울 수 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 조선시대의 왕 /심재우
1. 왕에 주목하는 이유
2. 조선시대의 왕과 왕권
3. 호칭으로 본 왕과 왕실
4. 조선시대 정치 운영의 특징과 왕의 일상
5. 왕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제1부 왕의 권위와 역할 /한형주
1. 왕의 즉위와 정통성의 확립
2. 왕의 권위 표현
3. 권력자로서의 왕
4. 백성과 함께하는 왕

제2부 국왕의 하루 엿보기
1. 조선의 하루해가 열리다
2. 학문으로 일과를 시작하다
3. 신하들의 접견과 업무 보고
4. 국정과 민생을 돌보다
5. 수라와 조상 숭배
6. 국왕의 보호와 민국을 위한 고뇌

제3부 왕의 사생활
1. 왕에게도 사생활이 있다
2. 쫓겨난 왕들의 사생활
3. 칭송받는 왕들의 사생활

제4부 한시漢詩로 보는 국왕의 문학
1. 국왕도 시인이었다
2. 단종의 비애와 세조의 의지
3. 성종과 월산대군의 우애
4. 폭군의 시와 정서
5. 전환기 국왕의 시
6. 국왕의 한시와 문학적 성취

제5부 국왕의 건강 관리
1. 왕은 왜 건강해야 하는가
2. 왕실의 건강 관리법
3. 왕의 직업병

부록
조선 왕실 세계도
조선의 왕릉
궁궐도
참고문헌
도판목록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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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체성

저자
박석희, 최식원, 황금희 지음
출판사
미다스북스 | 2013-01-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나 사치하지 말라!600년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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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아가씨에게서 질문을 받았다. 제주 여행 후에 서울로 가려고 하는데 어디를 가보면 좋겠냐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떠 오른 곳이 '경복궁'이었다.


개인적인 관심에서 몇 번에 걸쳐서 가족과 또는 혼자서 경복궁을 돌아보았지만 갈 때마다 감동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궁궐 자체에 대한 책도 읽었고, 조선시대 궁중 생활에 대한 내용도 접했지만 아쉬움은 가시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지금의 경복궁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 속에서 생활했던 임금과 왕족, 신하들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근정전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천장에 그려져 있는 그 멋진 용의 모습은 제대로 감상하기도 힘들다. 여러 건물이 있지만 그 내부는 박제된 모습으로만 남아 있을 뿐 사람의 온기는 전혀 없다. 멋지게 지어진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나마 건청궁과 같은 부분에서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비극을 생각하며 한참을 생각에 젖어 있을 수 있어서 안타까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에 조선의 5대 궁궐이 있고, 그 중에서 경복궁이 법궁으로 가장 먼저 지어지고 크지만 그 곳에서 실제로 생활한 임금을 대상으로 곳곳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설명한 책도 아직 접해보지 않았다. 다만 어느 궁에서 어느 임금이 즉위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건 중심으로 나열한 책은 종종 있었지만 단편적인 나열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경복궁에서 세종과 함께 찾는 조선의 정체성'은 좋은 길잡이를 해 준다. 제목의 '조선의 정체성'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정확히 와 닿지는 않지만 경복궁과 세종대왕을 연결시킨 시도는 참 좋다.


조선이 세워지고, 본격적으로 나라의 기틀을 잡아가던 세종대왕이 경복궁의 곳곳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잘 알려준다. 비록 그 당시의 경복궁과는 조금 달라지긴 했을지언정 세종의 발걸음이 닿았던 곳이었다는 생각만으로도 경복궁은 충분히 의미있는 곳으로 바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종의 업적과 의도가 담긴 공간이 어딘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다음에 경복궁에 가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 하다.


그리고 그 동안 잘 알지 못하고 엉뚱하게 알고 있었던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내용도 많아서 좋았다.


책의 마지막에 경복궁을 알고 느끼고 관람하기에 어떤 자세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좋았다. 좀 더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왕의 입장에서 또는 신하의 입장에서 경복궁에 발걸음을 한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근정전 월대에는 사신상 말고도 십이지신상을 만날 수 있다. 십이지신상은 하늘로 올랄간 임금을 수호하는 상징물로 죽음의 세계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산사람의 공간인 궁궐에 이러한 신상들이 배치된 곳은 근정전이 유일하다. (P111)'


'조정마당에는 신하들이 자리할 위치가 품계별로 정해져 있다. 가운데 삼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열두 개씩 모두 스물네 개의 품계석이 있다. 동쪽은 문신, 서쪽엔 무신이 자리한다. 맨 앞의 정1품부터 맨 뒤쪽엔 정9품,종9품이 자리할 수 있도록 세워져 있다. 이 품계석은 조선전기에는 없었다. 정조이미금 때 처음 설치되었고 지금은 모든 궁궐에 복원되어 있다. (P115)'


'교태는 주역의 지천태 괘에서 따옹ㄴ 말이다. 땅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이 화합해 서로 통하는 괘가 태괘다. 태괘는 3개의 음효 '--' 아래 3개의 양효 'ㅡ'가 겹친 모양이다. 땅이 하늘 위에 있다. 땅은 하늘 아래 존재하게 마련인데 자연현상이 뒤바뀌어 있는 모양이다. 하늘의 기운이 위로 올라오고 땅의 기운은 아래로 흐를기 때문에 교태는 필연적인 만남, 어울림을 나타내는 괘다. 그래서 교태라는 말에는 위로 솟는 양의 서어질과 아래로 내려앉는 음의 성질이 잘 교합해 훌륭한 왕자가 태어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P226)'


'모든 궁궐의 정전과 편전 옥좌 뒤에 있는 붙박이 그림이 일월오악도이다. 병풍으로 만들 경우에는 일월오악병이라 부른다. 어디를 가든 임금은 반드시 이 그림 앞에 앉는다. 그것은 이 일월오악도에 임금을 향한 백성들의 칭송과 나라의 융성 염원, 우주 질서에 대한 외경심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일월은 해와 달이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솟는다. 이 순환에는 단절이 없다. 그리고 해와 달은 양과 음이다. 음양은 우주 만상의 근본일 뿐만 아니라, 우주로 발전해나가면 천도(하늘의 도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는 임금도 하늘의 도를 따르는 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의미도 있다. 부지런히 민심을 살펴 태평성대를 이루는 것이 왕의 길 왕도이다. (P261)'


아쉬운 점 하나.


'명당 좌처가 협착하고 주산이 저미하여 겨울철 한랭한 북서계절풍을 막기 어렵고, 수구가 관쇄하지 못하여 한양에 비길만한 곳이 되지 못한다. (P67)'

▶ 좌처,협착,저미,수구,관쇄...이 무슨 어려운 한자란 말인가.국어사전을 찾아가며 일일이 알아가지 않은 나의 나태함을 탓해야 하는지, 아니면 굳이 쉽게 쓸 수 있을텐데.

 

 


 

목차

들어가며 - 600년을 넘어 우리 앞에 놓인 세종의 나라 5

I. 세종대왕 동상에서 광화문까지

1. 광화문광장에서 역사의 흐름을 느끼다 19
육조거리, 조선 시대 소통의 공간 · 오래된 거리는 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네 마리 해태

2. 세종의 시선으로 궁궐을 굽어보다 32
광화문, 궁궐과 세상을 이어주는 곳 · 광화문 이름에 담긴 뜻 · 광화문이라는 이름은 언제 지어졌나 · 세종 변혁의 첫 단추가 끼워진 곳 · 수난의 시기를 빠져나오다

3. 경복궁에서 찾는 태평성대의 꿈 43
궁궐의 앞을 지키는 광화문의 전주작 · 궁궐의 뒤를 지키는 신무문의 후현무 · 궁궐의 우측을 지키는 영추문의 우백호 · 궁궐의 좌측을 지키는 건춘문의 좌청룡 · 태평성대의 상징, 봉황 · 평안을 비는 다양한 문양들

4.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 속으로 53
광화문에 들어선다는 의미 · 여행의 출발, 육조거리가 주는 아쉬움 · 광화문을 서울을 상징물로

II. 광화문을 지나 근정문 앞 영제교까지

1. 경복궁이 경복궁 자리에 있는 이유 61
나라의 이름을 바꾸고 수도를 옮기다 · 수도를 정하며 두 번의 수모를 당하다 · 백두대간의 정기를 모아 피어난 꽃 · 새 수도의 후보지들

2. 경복궁과 숫자 5의 비밀 72
한양 도성에 구현한 인의예지신과 오행사상 · 다섯 ‘5’에 관련된 조선의 인식체계 · 중용을 의미하는 황극수 ‘5’의 세계

3. 경복궁에서 찾아보는 조선의 사상 76
작은 궁궐에 큰 뜻을 담다 · 경복궁 이름에 담긴 뜻 · 세 겹의 좌청룡 우백호 · 유교적 이상주의를 표방한 경복궁의 설계 ·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하지 않다 · 원칙을 지키되 변화와 융통성을 살려라 · 공간의 엄숙함 사이에 숨은 파격적인 유머 감각 · 경복궁 배치에서 보는 당대 정치의 갈등
경복궁 자세히 알기 경복궁은 몇 번에 걸쳐 부서지고 다시 지어졌을까? | 왜 전국 어디서나 서울은 항상 올라간다고만 할까?

4. 경복궁의 주인 세종대왕 85
정종의 개경 환도 · 태종이 이궁으로 쫓겨가다 · 경복궁, 세종을 주인으로 품다 · 버림받은 궁궐 · 경복궁의 중창과 일제의 만행
경복궁 자세히 알기 법궁과 이궁은 어떻게 다른가? | 경복궁의 궁성은 나중에 지어졌다?

5. 홍례에서 흥례로 92
흥례문인가, 홍례문인가 · 조선총독부 청사에 자리를 뺏기다 · 금천, 이곳을 건너야 임금의 공간이다 · 영제교 옆 천록이 보여주는 엄숙함 속의 해학미 · 어도, 임금이 지나는 길
경복궁 자세히 알기 조선 시대의 신문, 『기별지』

III. 한글 창제의 역사를 따라 경복궁을 걷다

1. 한글 창제의 고민이 시작되다 - 임금의 정치 공간, 근정전 103
김화가 아버지를 살해하다 · 근정에 담긴 뜻 · 동서남북 네 방위를 호위하라 · 임금의 어좌를 지키는 네 수호신 · 근정전 십이지신상에 개와 돼지가 없는 까닭 · 대를 이어 임금을 수호하라 · 울퉁불퉁 얇은 돌, 박석 · 억울하면 출세하라, 차일고리 · 비석이 아니라 품계석이다 · 답도, 누구도 밟을 수 없는 돌 · 정,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세 발 달린 솥 · 드므, 물을 담아두는 큰 통 · 언제나 임금의 뒤에 놓이는 일월오악병

2. 세종의 조선이 만들어진 곳 - 만춘전, 천추전, 집현전 124
내 백성을 어엿비 여겨 율령을 펴내니 · 임금의 정무 공간, 만춘전과 천추전 · 세종의 총애를 받은 집현전의 학자들 · 찾을 수 없는 집현전, 들어갈 수 없는 수정전 · 집현전과 수정전에 담긴 이름의 의미

3. 한글 창제의 구상을 시작하다 - 임금의 침소, 강녕전 135
강녕전 이름에 담긴 뜻 · 강녕은 중앙이고 왕이다 · 용마루가 없는 이유 · 창덕궁으로 옮겨간 강녕전 · 임금의 황극과 성적 욕망 · 임금의 바람 피기 · 연생전과 경성전 · 동서소침이 훈민정음 산실? · 훈민정음 창제는 세종 단독 작품 · 천재와 창조성 · 스타가 된 강녕전 굴뚝 · 한글창제의 또다른 기여자, 왕자와 공주 · 세종대왕이 만든 왕자의 공간, 동궁 · 태교부터 시작되는 엄격한 세자 교육 · 지덕체 겸비를 지향하는 엄격한 세자 교육 · 세자 교육은 엄청나게 힘겨운 암기식 공부다 · 왕세자의 시험, 고강 · 부작용도 있었던 왕가식 교육 방법
경복궁 자세히 알기 동궁에 가장 오래 머문 세자는 누구일까?

4. 한글 반포를 두고 격론을 벌이다 - 임금의 정무 공간, 사정전 155
최만리 등 7인이 반대 상소를 올리다 · 사정전 이름에 담긴 뜻 ·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임금의 건강 · 신하들에게 보내는 세종의 독백 · 사정전을 둘러볼 때 주의할 점 · 자리를 잘못 찾은 사정전의 해시계
경복궁 자세히 알기 사정문과 내탕고 | 허락 없이 용안 보면 불경죄

5. 세상에 한글을 반포하다 - 정치와 의례의 공간, 근정전 167
창제 3년 후 근정전에서 한글을 반포하다 · 근정전 뜰은 정치의 공간이며 의례의 공간이다 · 조정마당, 근정전 마당의 다른 이름

6. 한글 다시보기 173
세계가 알아본 한글의 우수성 · 세종대왕상 · 국적 불명의 외래어 간판 · 한글자판에 얽힌 사연

7. 한글 서체의 표현과 서체미 181
한글 서체의 구분 · 반포 초기의 엄정미가 느껴지는 판본체 · 궁녀들이 쓰는 궁서체 · 정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등서체 · 자유로움을 특징으로 하는 민체

8.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생각하며 186
한글과 조우하기 · 살아 있는 화석 ·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생각하며

IV. 세종 르네상스를 돌아보며 경복궁을 거닐다

1. 조선의 맛 - 소주방 195
지금은 볼 수 없는 대장금의 주요 무대 · 임금의 식사는 어떻게 차렸을까 · 세종대왕은 육식을 즐겼다? · 세종대왕의 다이어트 · 『식료찬요』, 음식으로 몸을 다스려라

2. 조선의 의학 - 자경전 208
세종의 효심이 숨어 있는 자경전 · 만인에게 의료혜택을 · 의사 고시와 인턴제를 실시하다 · 우리 몸에 맞는 의학 서적을 출판하라 · 법의학의 전통을 세워라 · 약재 채취 실명제를 실시하라
경복궁 자세히 알기 세종 때 출간된 의학 서적

3. 조선의 멋 - 교태전 222
세종조의 미술 · 교태전, 미美를 품다 · 일상 파괴의 위트가 곧 풍류다 · 세종이 마련한 교태전 · 여성 권리의 상징, 양의문과 문고리 · 강녕전 굴뚝의 글씨 · 신선세계를 구현한 교태전 아미산 · 화려함의 극치 아미산 굴뚝

4. 조선의 시간 - 흠경각 235
시간 관리는 권력자의 특권이었다 · 조선과학기술의 집합소, 흠경각 · 훈민정음 창제와 시계 제작의 뜻은 같다 · 시계 속에 담긴 경천애민 정신 · 과학을 중시한 세종 · 궁궐에 울리는 부엉이 울음소리 · 흠경각 시계 복원의 의의 · 표준시계 자격루가 있던 보루각 · 23년이 걸린 자격루 복원 · 천문관측기구 간의를 설치했던 간의대 · 간의대 복원의 의의
경복궁 자세히 알기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해괴제의 기록은? | 만 원 지폐에서 자격루가 사라진 이유

5. 조선의 산하 - 근정전 258
경복궁은 서울 한가운데 피어난 꽃 · 왜구와 대마도 정벌 · 4군6진과 한반도 · 일월오악도에 담긴 왕의 길 · 칠조룡, 7개 발톱의 황룡

6. 조선의 소리 - 경회루 264
세종이 꿈꾸던 태평성대 · “내가 조금 음률을 아느니라” · 음악으로 국가의 주체성을 세우다 · 백성이 더불어 즐거운 소리 · 경회루 이름의 의미 · 경회루 설계에 숨은 상징 · 경회루에 대해 세종이 남긴 말 · 무단출입자의 특진 · 경회루의 비극

V. 세종이 만든 세계 최초와 함께 경복궁을 산책하다

1. 최초의 불조심 메뉴얼 - 근정전 283
하나를 하더라도 빈틈없이 하라 · 드므와 쇠고리의 용도

2. 최초의 여론 조사 - 근정전 290
세종 시대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 소통의 핵심은 민심

3. 최초의 독서휴가제도 - 수정전 294
집현전 학사와 사가독서제 · 수정전을 도서관으로

4. 최초의 2단로켓 산화신기전 - 경회루 298
연회의 공간도 피해가지 못한 전쟁 · 화기의 규격화와 기술 개발 · 오늘날 돌아보는 기술의 미래

5. 최초의 남편출산휴가제도 - 교태전 303
왕자의 출생을 염원하는 마음 · 건순각, 조선 시대의 산부인과 · 세종의 휴머니즘

6. 최초의 온실 - 후원 308
온돌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온실 · 향원정과 취향교, 유일하게 남은 경복궁 후원
경복궁 자세히 알기 조선 최초의 전기발상지는?

7. 최초의 기상기록 - 국립민속박물관 방면 316
수표(국립민속박물관 가는 길) · 풍기대(자경전 뒤편) · 측우기(현대 계동 사옥)

8. 최초의 고아원 - 계동 320

VI. 경복궁에 활기를 불어넣자

1. 경복궁에 고유한 색깔을 입히자 325
궁궐의 출입구는 하나뿐이다 · 탐방코스는 탐방객이 선정하게 · 경관연출에 눈뜨자 · 볼거리 - 수문장 교대식의 효과 키우기 · 놀거리 - 왕실 연회와 유희의 공간 활용 · 착실한 안내와 해설이 바른 탐방의 정답이다 · 사소한 차이가 품격을 만든다
2. 보여주는 데에도 방법이 필요하다 339
월대의 소맷돌이 아이들의 미끄럼틀이 되고 · 구역별로 구분해서 보자 · 적절한 예를 갖추고 보자 · 입장권 한 장으로 왕이 될 수 있다 · 경관포인트를 놓치지 말아야 · 탐방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 텅 빈 공간에 기능을 부여하자 · 광화문과 흥례문 사이는 다크투어리즘의 최적 공간 · 프리쇼(Pre-show) 공간과 포스트쇼(Post-show) 공간 · 관리 인력을 대폭 늘려야 · 세종대왕을 뽑자

3. 외국인과 함께 걷는 경복궁 352
중국인과 함께 걷기 · 일본인과 함께 걷기 · 영미인과 함께 걷기

4. 상징적 요소의 재발견 365
관광공간에서는 상징성이 추구되어야 · 세종대왕이 광화문광장에 나와 앉은 이유

주註 370
참고문헌 380
마치며 - 잊을 수 없는 장면 셋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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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국왕의 일생

저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지음
출판사
글항아리 | 2009-08-17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한국학 최고의 전문가들이 조선 국왕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생활의...
가격비교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왕이라는 자리는 시대에 따라서 의미와 권한이 조금씩 달라진다.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왕조국가였던 조선에서는 그 이전의 고려와도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고려에서와는 달리 성리학을 기본 이념으로 삼아서 국왕이라는 자리에 있는 지존도 사대부의 한 사람으로써 신하들과 함께 자신의 덕을 닦아야 했다.

 

그 전의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의 왕이 거룩하고 범접하지 못할 신의 핏줄이라는 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조선에 와서는 사대부의 최고 윗사람으로써 신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위치에서의 가장 높은 곳을 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왕의 일생을 여러 관점에서 엿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조선 국왕의 일생'이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서 어떤 교육을 받으며 자랐는지,

왕비와 세자비는 어떻게 만나 결혼하게 되었는지,

평생 살아야 하는 궁궐이란 어떤 곳이었는지,

음식은 어떤 것을 먹었고, 술은 어떻게 마시며 즐겼는지,

마지막으로 왕의 죽음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의미를 배울 수 있다.

 

어느 한 왕의 일생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 자체로도 재미있는 추적일 수 있겠으나,

조선시대 27대 왕들 중 어느 한 분의 일생이 독특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일반적인 왕의 모습과 삶을 보려면 다양한 시각- 탄생,교육,궁궐,행차,죽음 등-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곳곳에 나타나는 왕의 모습에서 한 국가의 통치자일 뿐만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한 필부의 모습 또한 느껴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목차>

규장각 교양총서를 발간하며
머리말_지존이면서 최고의 문인이었던 조선의 국왕

왕은 어떻게 교육을 받았을까-태교부터 통략조불까지
왕의 반쪽, 왕비의 탄생- 조선시대 왕실 혼례 엿보기
왕은 평소 어떻게 일했는가- 입법·사법·행정권을 모두 행사하다
임금이 시를 짓는 뜻- 왕의 문예활동
왕의 학문, 제왕학- 『정관정요』에서 『성학집요』로
임금이 사는 집, 궁궐-성리학적 수양관, 건축으로 표현되다
“다시는 궁궐에 살지 않게 하소서”-궁중 여인들의 삶
왕의 까다로운 입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조선 왕실의 건강법, 식치食治
먼발치에서 왕을 느끼다, 왕실의 행차-조선후기 경험된 왕실, 왕실의 재탄생
왕이 공식적으로 술 마시는 날-조선의 궁궐 잔치 엿보기
너무나 정치적인 사건, 왕의 죽음-왕의 장례와 왕릉
왕은 죽어서 종묘로 간다-조선 왕실의 사당, 종묘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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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의 비밀

저자
아마가와 에미꼬 지음
출판사
기파랑 | 2012-07-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일본 NHK 방송국 CP 야마가와 에미꼬, PD 기무라 요이치로...
가격비교

책의 제목과 저자를 잘 살펴보면 뭔가 앞뒤가 안맞는 듯한 느낌이 든다.

조선왕실의궤의 비밀을 일본인 저자가 썼다. 왜?

 

저자들은 일본 NHK방송국의 프로듀서들이다. 2010년 일본에 있던 우리의 의궤를 반환하는 것과 관련하여 조선의 의궤라는 것이 무엇인지 취재하여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순수하게 의궤 자체의 비밀이라던가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일본인들이 잘 모르고 있었던 역사적인 관계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자기네들도 잘 몰랐던 의궤라는 것에 대해서, 왜 일본에 있게 되었는지 궁금해하면서, 식민지시절 일본이 왜 의궤를 가져갔는지에 대해서 등등 취재의 내용이 실려있다. 그러면서 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이 조선왕실의 후손에 대해서 홀대하였고 지금 현재는 어떻게 왕실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후기와 근대에 있었던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한번쯤 훑어 볼 수 있기는 하다. 다만 책의 어느 부분에 일본인 저자들이 한국인들을 힐난하는 듯한 부분에서는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다. 그들은 일본인들은 당연히 조선왕실의 의궤라는 것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지만, 한국인 당신들도 최근 10년동안 관심을 두기 전에는 잘 모르고 있었지 않느냐 하는 대목이다. 마치 자기네들의 만행을 정당화시키는 변명이라도 되는 듯이.

 

170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에 간단히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근데, 얘들은 조선왕실이라고 하지 않고 자꾸 '이왕가'라고 하네.

기분 나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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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생각

저자
김문식 지음
출판사
글항아리 | 2011-11-0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최고의 개혁군주 정조의 내면을 파헤치다!조선 최고의 개혁 군...
가격비교

 

조선 후반기 타 올랐던 개혁의 마지막을 장식한 정조대왕의 말씀을 그 자체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전공자가 아니면 읽을 수 없는 옛 왕의 기록을 번역하고 그 배경을 설명해 놓아서 일반인으로서 200여년 전에 있었던 왕의 말씀을 직접 듣는 시간이 되었다. 왕의 말씀, 윤음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가 구분한 정조의 생각은 7가지이다. 굳이 구분해서 일곱가지이긴 하지만, 어디 왕이라는 위치가 몇가지 일만을 처리하는 자리겠는가. 가족에서부터 학문과 신하 등 굉장히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이해를 시키기도 하면서 직접 읊고 쓴 글들이다. 

 

책을 엮은 저자는 정조의 모습을 크게 세가지로 느꼈다고 한다. 뛰어난 학자와 노회한 정치가,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모습의 정조. 책을 읽은 나는 그저 그를 느낄 뿐이었다. 그 한 몸에 다 담지 못할 정도의 큰 꿈과 희망을 펼치고자 했던 정조의 모습을 몇편의 글로 이해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이렇게라도 정조대왕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국왕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이 과연 어디까지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정치인들을 상대하는 것에서부터 천리길 떨어져 있는 곳의 백성들의 굶주림을 안타까워하며 대책에 부심하던 모습이었다. 과연 지금의 위정자들이 그의 고민과 같은 깊이의, 같은 넓이의 그것을 하고 있을까?

 

 

<목차>

머리말

제1장 왕을 둘러싼 공간에 대한 생각

경춘전 동쪽 벽의 용 그림 -「경춘전기」
궁궐은 정치를 하는 곳이다 -「경희궁지」
먼 곳을 바라보며 정치를 구상하다 -「용양봉저정기」

제2장 가족과 친지에 대한 생각

양녕대군, 사양하는 덕 - 「지덕사 기문」
백성들이 춥고 찌들었기 때문이다 - 「검암기적비」
딸의 집을 방문한 영조 - 「국왕 가마를 수행하여 옹주의 집에 행차한 기록」
왕은 가족을 어떻게 사랑하는가 - 「영종대왕행록」
길을 잃은 어린아이의 편지 - 「빈전에 직접 향을 올리다」
윤리는 그만둘 수 없는 것입니다 - 「홍 봉조하에게 답함」
두 기러기가 남쪽으로 날아갔다 - 아우 이진을 위해 지은 제문
고모부 박명원에 대한 고마움 - 「금성위박명원신도비명」
왕세자의 나라를 위한 대사면령 - 「왕세자 책봉일의 윤음」

제3장 학문과 독서에 대한 생각

여덟 가지 잠箴에 대한 기억 - 스승 남유용의 『뇌연집』에 부쳐
쳐다보면 더욱 높아지고, 뚫어보면 더욱 단단해진다 - 스승에게 보낸 편지 「답빈객」
밖에서 빌린 것은 끝내 약해진다 - 동궁 관리에게 보내는 「답궁료」
『춘추』를 완독한 날의 ‘책씻이冊施時’ - 정조의 독서기

제4장 지식과 책에 대한 생각

국왕이 열람하는 실록을 완성하다 - 『국조보감』 서문
정조는 왜 즉위한 뒤 『보감』부터 만들었을까 - 「명편국조보감윤음」
율곡의 친필을 보고 감흥을 살려 쓰다 - 『격몽요결』 머리말
정문正文만을 취하다 - 『경서정문』 편찬
국정의 기본 방향에 대한 신념 - 『주자대전차의』 발문
정조가 인정한 두 명의 성인 - 『양현전심록』 서문

제5장 신하들에 대한 생각

위기를 함께 넘긴 동지들에 대한 마음 - 『동덕회축』 서문
한밤중의 종소리를 차마 듣지 못한 이유 - 「정민시 치제문」
충신의 기준은 무엇인가 - 「장릉 배식 신하들 의견에 대한 비답」
국가의 죄인, 단종을 도운 엄흥도 - 「장릉배식록」
귀국길에 사망한 한 외교관을 위한 글 - 「경릉과 창릉에 참배한 날의 윤음」
말이 후세에 전해지면서 국가를 이롭게 한다 - 『유성룡 서화첩』 서문
명나라 제독의 자손들 조선으로 이주하다 - 「제독이공사당기」
주자[朱]로 인해 거미[蛛]도 사랑하다 - 「이여송의 후손인 이원을 발탁함」
조선의 체면을 살린 ‘가짜 대포’ - 「포수 이사룡을 성주목사로 추증함」
송시열 같은 신하를 기다리며 - 대로사大老祠 비문
정조의 생각을 150년 전에 읽은 선비 - 「유형원에게 성균관 좨주를 더하라」

제6장 정치에 대한 생각

세손과 우상의 아슬아슬한 대화 - 『존현각일기』 한 편
첫 조회에서 밝힌 통치 구상 - 「초원조참일윤음」
인재를 배양하는 근본 - 「강제문신을 설치하라」
변화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 「과제변통윤음」
우리가 10만 명의 기록을 세웠구나 - 춘당대의 과거시험
호남이 어사 얼굴을 보지 못한 지 십 년이 되었구나 - 암행어사 심진현에게 내리는 밀서
보고 듣는 데에 마음을 다하라 - 암행어사 정약용에게 내리는 밀서
경은 어찌 그렇게 마음을 몰라주는가 - 「송환기를 부르는 명령」
반짝반짝 빛나는 은하수가 하늘을 도는 것 같다 - 「효종 밀찰의 발문」
정적과도 협력하는 정치적 수완 - 심환지에게 보낸 밀찰

제7장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생각

관청에 바칠 세금을 내기도 부족하구나 - 새해의 권농 윤음
농사는 땅의 재화를 기르는 것이다 - 「농사에 관한 책문」
서울은 의정부에 바치고 지방은 감사에 바쳐라 - 「농사를 권장하고 농서를 구하는 윤음」
남단을 환구단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노력 - 「남단의절문의대신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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