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보다. 1: 선사 고조선 삼국

저자
박찬영 지음
출판사
리베르스쿨 | 2011-08-24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살아 있는 한국사 여행이 시작된다!『한국사를 보다』제1권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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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개요와 장점]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중에서 첫번째 책이다. 선사시대부터 고조선, 그리고 삼국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에 관한 내용이다.

 

책을 관통하는 내용은 단군과 고조선에 대한 이해이다. 역사적 서술 뿐만 아니라 단군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하는지에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비전공자인 독자의 경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단군을 신화라는 이유로 허구의 인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삼국사기 등의 역사서가 얘기하고 있는 이야기의 이면에 있는 단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단군과 조선을 계승하고자 했던 부여, 고구려, 백제의 모습에서 여전히 하늘의 자손임을 천명하고 이를 통해 국가의 정통성을 세우려 한 조상들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삼국 중 마지막으로 발전해서 결국 삼국을 통일했던 신라의 건국신화에서도 역시 단군으로 연결됨을 설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우리 역사의 처음이 무엇인지, 그 이후에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러한 관점을 역사적 사실과 유물, 전후 관계를 통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 전체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을 경우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사실에 대한 설명과 의견이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자세히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권으로 나누어져 책이 분량에 담을 수 있는 내용에 여유가 있어 가능하지 않나 싶다.

 

역사적 유물이나 유적지에 대한 사진이 자세하고 정교하게 나와 있다. 마치 박물관에서 직접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역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어서 옮겨 본다.

 

페이지 196~197에 "고구려의 시조, 태조왕"이라는 꼭지에서 '태조'라는 묘호를 중국보다 먼저 사용했음을 밝히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의 역사가 중국보다 앞선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 사용한 '태조'라는 묘호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나라를 건국한 왕이라는 의미가 아니란다. 주몽 이후 6대째 왕이 고구려 태조왕이다. 태조왕은 이전 왕들과 혈통이 다른 왕으로, 사실상 왕권을 찬탈했다는 배경에서 혈통이 다른 왕이라는 의미에서 사용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저자는 붙이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특정 사건이나 현상만으로 역사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습니다. 이보다는 역사적 맥락에 충실하면서 뿌리와 전총이 어떻게 계승되었는지 조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역사를 연구하고 규명하는 일이 우리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목차>

제1장 선사 시대와 고조선 시대
01 한반도 최초의 인류 | 한반도의 선사 시대 14

한국인의 먼 조상
화석과 유적이 말해 주는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
유물로 살펴본 신석기인의 생활
<생각해 보세요> 우리 민족의 직계 조상은 누구일까요?

02 고인돌로 살펴본 단군조선의 영역 | 청동기 시대와 초기 철기 시대 42
고인돌이 말하는 단군 조선의 영토
유럽의 고인돌과 스톤헨지의 뿌리
고인돌에 새긴 별자리, 석각 천문도
청동기 문화
철기의 보급
<생각해 보세요> 고인돌의 덮개돌에 그려진 천문도를 아시나요?

03 문명의 뿌리를 찾아서 | 랴오허 문명 78
유적과 유물이 말해 주는 랴오허 문명
황허 문명과 전혀 다른 랴오허 문명
문화의 충돌 - 피가 들판에 백 리를 흐르다
<생각해 보세요> 일본은 왜 한반도 고대사를 신화로 규정할까요?

04 2,000년의 왕국, 고조선 | 고조선의 기원과 제도 102
환웅의 신시 건설
곰족과 범족의 통합
하에 치수를 가르쳐 주다
거수국 제도와 8조법금
제천 행사로 백성을 통합하다
<생각해 보세요> 단군릉은 정말 단군의 무덤일까요?

05 위만 조선과 한의 혈전 | 위만 조선과 한사군 120
위만 조선과 한의 전쟁
고조선의 거수국들과 한사군
<생각해 보세요> 우리 민족사의 뿌리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요?

제2장 삼국 시대
01 열국 시대로 접어들다 | 부여·고구려·동예·옥저·삼한 140

부여와 고구려의 성립과 건국 신화
주몽과 5부 세력의 줄다리기
옥저와 동예
삼한
<생각해 보세요> 부여·고구려·백제가 외세의 힘을 빌려서 서로 싸우는 행위는 정당한 것일까요?

02 고분 벽화로 살펴본 고구려의 상무 기풍 | 고구려의 사회와 문화 166
무예를 숭상한 고구려
고구려·백제·신라의 고분 양식
고구려의 상징, 삼족오
<생각해 보세요> 고구려의 상무 정신은 학문을 경시하는 것일까요?

03 광개토호태왕릉비의 비밀 | 고구려의 역사 194
고구려의 실질적 시조, 태조왕
고구려의 웅장한 기상, 광개토호태왕릉비
광개토호태왕릉비와 어이없는 임나일본부설
천손의 자부심을 만방에 떨친 광개토호태왕
한국사의 흐름을 바꾼 장수왕의 평양 천도
<생각해 보세요> 강대국 고구려는 왜 중국을 다스리지 않았을까요?

04 “이제 족함을 알고 그만둠이 어떠한가” | 고구려와 수의 전쟁 218
수의 1차 고구려 침공
수의 2차 고구려 침공
<생각해 보세요> 고구려의 성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05 나라의 존엄함을 내세운 연개소문 | 고구려와 당의 전쟁 234
정변으로 대막리지가 된 연개소문
고당 전쟁의 승리와 패배
<생각해 보세요> 연개소문의 정변과 군사 쿠데타는 무엇이 다를까요?

06 칠지도로 본 대해상 제국 백제 | 백제의 건국 신화와 역사 254
백제의 건국과 정통성 문제
칠지도, 대해상 제국 백제를 증언하다
<생각해 보세요> 삼국의 문화는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07 한강 쟁탈전과 백제의 운명 | 백제의 흥망성쇠 270
뒤바뀌는 한강의 주인
고구려, 백제의 웅진 천도로 통일의 기회를 놓치다
<생각해 보세요> 백제의 요서 영유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08 유사한 네 나라의 신화 | 신라와 가야의 역사 300
신라의 건국 신화
가야의 건국 신화
신라를 위협한 철의 나라 가야
<생각해 보세요>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은 왜 허구일까요?

09 여왕을 탄생하게 한 골품제 | 신라의 신분 제도와 화랑 제도 322
신분제에 갇힌 나라
왕권 강화를 위해 희생양이 된 이차돈
빗나간 화랑 제도
<생각해 보세요> 당에 의존했던 선덕 여왕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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