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아들

저자
강문식, 한명기, 신병주 지음
출판사
책과함께 | 2013-04-2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한 나라 왕이 되기 어렵고, 아들과 친한 아버지 되기는 더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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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무겁고 비정한권력이 승계되는, 또는 승계되지 못한 다섯 임금과 왕세자의 이야기이다. 두터운 부지간의 믿음속에서 아름답게 계승이 이루어 졌다면 이렇게 책으로 엮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갈등과 오해로 삐뚤이져버린 부자지간의 관계가 왕위 계승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다.


왕이라는 공식적인 직함 때문에 왕위계승은 국가의 중대한 공적 사건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부자간의 사적인 관계도 함께 작용하는 복잡한 사안이다. 당시의 정치적 사건과도 관련되고 개인적 성격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그리고 그 영향은몇 백 년이 흐른 지금까지 기록으로 남아 후손인 우리에게 생각할만한 교훈을 남겨준다.


현대를 사는 소시민들은 부자간에 나누어야 할 권력이 없겠지만, 여전히 갈등은 존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다스리고 추스리기로 나라에서 최고 수준이 요구되었던 왕 조차도 자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모질게 대했음을 보면 우리는 좀 더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가족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전공한 교수들의 저술이어서 그런지  실록을 비롯한 여러 사료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역사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가 쉽다. 단순히 그렇더라하는 얕은 역사서의 기술보다는 깊이 있는 내용이 만족스럽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_문제적 아버지와 문제적 아들들

1장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_태조와 태종
이방원, 아버지의 소망을 이루어준 아들
아버지를 왕으로 세운 킹메이커
부자간 갈등의 서막, 정몽주 살해 사건
권력에서 소외된 7년의 설움
갈등의 폭발, 제1차 왕자의 난
태조의 반격, 조사의의 난
모두 하늘이 시키는 것

2장 서로에게 등을 돌린 아버지와 아들_태종과 양녕대군
세자의 조건, 적장자와 능력
공부를 싫어하는 세자 양녕
‘세자에게 활쏘기를 가르쳐라’ vs. ‘활쏘기는 학업에 방해가 됩니다’
반성의 기회를 주는 아버지 태종
형세가 장차 가르치기 어렵게 되다

3장 아비로부터 버림받지 않기 위하여_선조와 광해군
전쟁이 가져다준 ‘행운’
분조를 이끌어 아버지에게 인정받다
부자간 균열이 시작되다
아들에게 드리운 아버지의 빛과 그림자

4장 상처 입은 아버지와 새 세상을 본 아들_인조와 소현세자
왕이 된 아버지, 왕세자가 된 아들
분조를 이끌며 정치를 배우다
무릎 꿇은 아버지, 인질이 된 아들
서울의 아비와 심양의 아들
입조론에 틀어지는 부자 관계
새 세상을 목격한 아들을 버린 아버지

5장 조선 왕실 최대 비극_영조와 사도세자
마흔둘에 다시 얻은 귀한 아들
1749년, 세자의 대리청정을 명하다
계속되는 부자의 갈등
부왕에 대한 공포심과 사도세자의 병
세자의 비밀 관서행과 영조의 분노
왕실 최대의 비극, 1762년 임오화변

글을 마치며_권력은 어떻게 계속되는가―조선의 왕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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