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서재

저자
소준섭 지음
출판사
어젠다 | 2012-07-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제왕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성군와 혼왕의 차이는 무엇인가?우...
가격비교

 

임금의 공부, 경연에 관한 책이다.


"경연제도는 일종의 정치제도로서 간관제도와 함게 군주전제 체제의 자율적 통제 및 조정기구의 하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이 완전히 실현된 나라는 다름 아닌 조선이었다. 그리하여 조선에서는 경연 장소에 국왕, 육조, 승정원,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 등의 관리가 모두 모여 함께 정사를 논함으로써 이른바 '경연 정치'가 이루어졌다.


사실 중국의 경연제도는 조선에 비하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훨씬 미치지 못하였다. 중국 역대 왕조에서 일반적으로 경연은 10일마다 한 차례 열렸고, 이때 입시하는 경연관도 두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동절기와 하절기는 경연을 시행하지 않았다. 청나라만 해도 건륭제 이후 경연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87쪽)


단순히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습의 자리가 아니라 현실 정치를 논하는 자리라고 많이 알려져있는 경연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무슨 말이 오가면서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경연을 실제로 구성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다만 왕과 신하들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어렵고 함축적이라 단편적인 대화만 들어서는 이들이 왜 이 말을 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에 조강,주강,석강의 세 번에 걸쳐서 유교 경전을 펴 놓고 공부하고 토론을 한다고하면 거의 하루종일 이것만 하고 있었다고 봐도 될만하다. 요즘 우리 삶에서 하루 세 번씩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세끼 식사밖에 없는 듯 한데. 조선에서 왕의 자리라는 것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을 수양하는 과정도 포함되었음을 생각하면 그 무거움과 지난함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누구라도 저 자리에 앉아보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목차>

1 왕의 서재
제왕의 자리 │ ‘노고’라는 두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제왕학 │ 어떻게 국가를 관리하고 백성을 안정시킬 것인가
제왕의 학습 │ 경연
제왕학의 교과서
경연 정치 │ 왕권 견제의 기능

2 조선 국왕들의 경연
우리나라 경연의 역사
경연의 의식과 절차

3 조선의 두 명군, 세종과 정조
‘작은 통치’에도 최선의 노력을 쏟은 세종
정조의 꿈과 좌절

4 왕의 책

 

<오타>

정조때 청나라에 사신을 1977년도에 갔다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