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저자
황경문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11-2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맥락’을 통해 한국사의 흐름을 파악한다!역사 속의 결정적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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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처음부터 가장 현재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역사책이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들을 하나하나 다루는 방식이 아니라 저자가 선정한 중요한 장면들에 초점을 맞추어 관련된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책의 구성방식에 따라서 한국사를 처음부터 자세하게 시간순서별로 알고 싶은 독자에게는 맞지 않는다. 대신 각 시대별로 어떤 사건이 그 시대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예를 들면, 삼국시대의 일에 있어서는 살수대첩을 통해서 중국과 고구려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고, 고구려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대사와 현재의 관계를 설명한다.

 

한국사를 전공한 학자가 선정한 중요한 사건과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한다는 것에는 독자로서 어떤 이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그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학자로서는 모두 알고 있겠지만 일반 독자로서는 어떤 내용을 말하는지 감을 잡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그 한가지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장보고와 그가 활약한 시대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한국의 지역적 위상을 재검토하려는 시도는, 역설적으로 통일신라의 역사적 위치를 폄하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을 수반했다.'

로 이어지는 66페이지의 글은 너무 난해하다. 과연 '최근의 움직임'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이건 몇번을 읽고 다시 해석해야 하는 논문의 수준인지, 나의 지식과 이해력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다. 쉽게 쓰여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는 부분이 종종 있어서 아쉽다.

 

책을 읽다보니 우리나라 사람이 썼다고 보기에는 뭔가 다른 글이 전개와 방식이 느껴졌다. 알고보니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고, 옮긴이도 우리나라 사람이다. 황경문교수가 영어로 쓴 것을 옮긴이가 번역을 한 것이다. 왠지 글이 영어식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 사실을 알고 났기 때문일까.

 

한국사를 장면별로 읽으면서 현재 우리의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읽어 볼 만하다. 책의 분량이 많기는 하지만 우리 역사의 시간대를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많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목차>

머리말 | 감사의 말 | 한국사 연표 | 한국 지도

CHAPTER 1. 고구려와 고대 한국
CHAPTER 2. 선덕 여왕과 신라의 삼국통일
CHAPTER 3. 통일신라
CHAPTER 4. 고려왕조의 창건
CHAPTER 5. 고려 사회의 지방주의와 종교
CHAPTER 6. 원 지배기
CHAPTER 7.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CHAPTER 8. 조선왕조 초기의 유교와 가족
CHAPTER 9. 왜란과 호란
CHAPTER 10. 조선 중기의 이념, 가족, 민족의식
CHAPTER 11. 18세기 후반의 지적 활로
CHAPTER 12. 조선 후기의 대중문화
CHAPTER 13. 19세기의 사회적 불안
CHAPTER 14. 1894년, 운명의 해
CHAPTER 15. 대한제국
CHAPTER 16. 일본의 국권 강탈, 1904~1918년
CHAPTER 17. 기나긴 1920년대
CHAPTER 18. 식민지 시대 후반기의 민족, 문화, 일상생활
CHAPTER 19. 전시동원체제, 1938~1945년
CHAPTER 20. 해방정국, 1945~1950년
CHAPTER 21. 한국전쟁
CHAPTER 22. 북한 체제 초기
CHAPTER 23. 1960년대의 한국
CHAPTER 24. 1970년대 한국의 문화와 정치
CHAPTER 25. 북한 사람들의 삶과 기념물
CHAPTER 26. 한국의 민주화
CHAPTER 27. 새 천 년의 한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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